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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실험과 시진핑 vs 장쩌민 권력투쟁(2017년 7월호)

작성자: nkorea

조회: 15273 등록일: 2017-06-26

북한 핵실험과 시진핑 vs 장쩌민 권력투쟁 이경찬 (Epoch Times 편집인)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정치적 라이벌로 꼽히는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은 자신의 집권기간 동안 북한과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정권 안정을 도모해왔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중국 안보에도 큰 위협을 끼칠 수 있는 북핵 개발을 지원해온 정황이 드러났다. 장쩌민과 북한의 ‘혈맹 관계’ 북한정권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공산주의 진영과 서방 자유세계 진영이 서로 대치하는 가운데 수립됐다. 정권의 배후에는 구소련과 중국 공산당이 뒷받침하고 있었는데, 김일성이 권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경제와 군사 방면에 걸친 구소련과 중국의 광범위한 지지 때문이었다. 그 중에서 중국은 북한의 최대 교역국이자 식품·무기·연료 공급처로서, 90년대 이후 북한의 식품과 에너지의 90%는 모두 중국에서 공급받은 것이다. 북한정권은 대외적으로 세계를 위협하는 방식을 통해 중국의 지지를 얻어냈고, 중국은 북한이라는 ‘불량한 아우’를 미국과 서방세계에 대항하는 도구로 이용했다. 이 과정에서 북한은 핵위협이라는 위험한 게임을 반복해 왔는데, 그 목적은 최고 통치자의 개인적 권력을 극대화함으로써 독재정치의 기반인 경제적 지원과 정치적 보장을 받으려는 데 있었다. 이러한 북한의 막후 조종자는 바로 중국이다. 현재 90세인 장쩌민은 부패와 인권 유린의 상징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있다. 지금 장쩌민과 주변 세력의 영향력은 예전보다 훨씬 약해졌다. 공산당 내 세대교체와 함께 시진핑 주석이 주도적으로 벌이고 있는 부패척결 운동, 이른바 ‘호랑이 사냥’으로 그 주변 세력들은 계속 낙마하고 있다. 이들 중 몇몇은 여전히 당의 주요 직위를 지키고 있으나 시진핑의 청산 대상에서 결코 안전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다. 2004년, 북한 김정일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촬영된 사진은 장쩌민과 북한의 관계를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이들이 서로 포옹을 나누는 장면은 국가 간 우호를 넘어 형제애까지 느껴진다. 이러한 관계는 양측의 지도자뿐만 아니라 관료들 사이에도 형성돼 왔다. 현직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임위원 7명 중 3명은 장쩌민파 소속으로, 이들은 지금까지도 북한정권과 매우 긴밀하게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1989년 6월 장쩌민이 ‘6.4천안문사태’를 진압한 공로로 공산당 총서기직에 오른 후 첫 번째로 방문한 나라가 북한이었다. 북한을 제외한 거의 모든 나라가 많은 자국민을 학살하고 권력을 쥔 중국 지도자의 방문을 달가워하지 않았다. 이 와중에 장쩌민은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을 만나 북한과 강한 혈맹관계를 유지하겠다는 약속을 전했다. 이후 장쩌민은 북한에 약 15억~27억5천만 달러의 원조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쩌민의 최측근이자 현 정치국 상무위원 장가오리(張高麗)는 재학 시절 평양으로 유학한 바 있으며 관직에 있을 때도 국빈으로 북한을 여러 차례 방문한 적이 있다. 이는 대북(對北)관계에 있어서 그와 북한이 긴밀한 관계에 있음을 잘 보여준다. 또 다른 장쩌민파 소속 상무위원 장더장(張德江)은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을 지냈으며, 주로 북한과 인접한 중국 동북국경지대에서 정치경력을 쌓았다. 마찬가지로 장쩌민파 상무위원인 류윈산(劉雲山)은 중국 선전분야의 최고 책임자인 동시에 ‘정신문명 건설’을 주도하는 지도위원회 판공실 주임을 겸하고 있다. 역시 장쩌민 정부 시절 고위급 대표단 자격으로 북한을 여러 차례 방문한 바 있다. 장쩌민 휘하의 왕자루이(王家瑞) 역시 2003년부터 2015년까지 중국 공산당 중앙대외연락부 위원장을 맡으며 재임 13년 동안 많은 중국기업들이 유엔 제재를 피해 북한과 거래하도록 이끌었던 인물이다. 그동안 북한은 이들을 통해 군대를 유지하기 위한 석유와 식량, 무기를 공급받았으며, 핵개발을 하는데 필요한 많은 기술과 장비를 제공받았다.    北 핵실험, 중국 내부 정치적 사건과 겹쳐 장쩌민 집권기간 동안 중앙대외연락부(中聯部, 중련부)에서 북한문제를 담당했는데 이 기관은 중국의 가장 비밀스러운 정보기관 중 하나다. 가령 북한에 열병식이 열릴 경우 대개 중련부 고위직이 참석하거나, 혹은 북한과 깊은 관계에 있는 장쩌민파의 고위관리가 참석하곤 했다. 현재 부패와 정변 혐의로 수감된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도 2010년 북한의 열병식에 참석했다. 하지만 저우융캉이 구속된 후 최근 몇년간은 류윈산 상무위원이 저우융캉을 대신해 참석했다. 2015년의 북한 열병식에서 류윈산이 김정은의 옆자리에 서있는 모습이 포착됐으며, 류윈산의 북한 방문 소식도 중국 외교부가 아닌 중련부에서 발표했다. 북한 핵실험에는 북한과 중국의 정치적 목적이 동시에 존재한다. 북한정권은 장쩌민, 저우융캉, 쩡칭훙(曾慶紅, 전 부주석)을 필두로 한 장쩌민파에 의해 조종된 만큼 북한의 과거 다섯 차례 핵실험 시점을 살펴보면 대부분 중국 내부 정치상황에서 발생한 중대사건과 대응된다. 이는 또한 후진타오, 시진핑 진영과 장쩌민파 간의 격렬한 권력이동 시점과 대응되기도 한다. 전문은 월간 북한 2017년 7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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