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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개비(2월호)

작성자: nkorea

조회: 15497 등록일: 2018-01-23

세포위원장회의 직후 미신행위 단속 강화   매년 연초가 되면 유난히 바빠지는 곳이 있다. 바로 점집이다. 신년을 맞아 그 해의 운수를 점쳐보는 것은 관심을 넘어 재미가 되었다. 요즘은 젊은이들도 유명점집을 순례하듯이 찾아다닌다. 새해를 맞이하여 그 해의 운수를 보는 것은 단순히 미신행위를 넘어 하나의 문화 트렌드가 되었다. 상대적으로 종교나 미신행위 등 기복적 행위에 대한 통제가 강한 북한도 예외가 아니다. 북한의 간부들은 지위가 올라갈수록 거기에 비례해서 자신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크기 때문에 용한 무당을 찾아가 점을 보는 행위가 만연해 있다. 90년대 중반 고난의 행군 시기를 지나면서 점을 보는 행위가 일반 주민들 사이에도 널리 퍼진 것으로 알려진다. 일설에 따르면 김정일, 김경희 등 북한 지도부들도 전속 무속인을 두고 점치는 행위를 중요 시기 마다 비밀리에 행한 것으로 알려진다. 점치는 행위는 김정은 시기에도 여전히 전사회적으로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그래서 요즘은 일일이 단속하면서 자수도 권유하고 있다. 점을 봐주는 사람이나 점을 봐달라고 찾아가는 사람이나 둘 다 처벌대상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평양에서 개최된 세포위원장대회가 끝나면서 전국적으로 점치는 행위를 집중단속하라는 지시가 내려갔다. 신고자들에게는 ‘국가적인 혜택’이란 이름의 포상이 있을 것으로 알려진다. 북한이 이렇게 공식적으로 미신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있는 이면에는 공산주의 특유의 종교에 대한 반감과 더불어 자칫 점쟁이의 말에 민심이 동요하여 체제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피부미용에 신경 쓰는 북한남성들   요즘은 남성들도 미용에 신경 쓰는 시대다. 과거와 같이 거무잡잡한 거친 피부의 마초스러운 남성이 인기를 얻던 시대는 갔다. 바야흐로 남성 미용시대가 열렸다. 강남 등지에는 남성전용 피부 마사지샵이 인기를 끌고 있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3,40대는 물론 50대 아저씨들까지 피부미용에 신경 쓰고 있다. 이른바 깔끔하게 댄디한 남성이 요즘 대세다. 현재 북한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조금씩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남성들 사이에서 자외선 차단제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이다. 특히 일본 ‘시세이도’ 등 고가의 제품은 주로 간부 뇌물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과거에는 양주나 담배가 고작이었는데 이제는 화장품으로 그 품목이 확대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작년 12월에 개최된 제4차 세포위원장대회 참가자들은 너도나도 평양시에서 화장품을 구매했다는 소식이다. 이유인즉슨 자신들을 추천하여 세포위원장대회에 참가토록 힘을 써준 간부들에게 줄 선물을 구매하기 위해서다. 뇌물의 품목이 과거와는 다르게 선크림이 주류를 이루었다는 소식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해외문물에 관심이 많은 젊은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피부가 타는 것을 막기 위한 용도로 선크림을 애용하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중년 이상의 간부들도 멀쑥해 보이기 위해 너도나도 선크림을 바르고 있다. 북한에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인지도가 매우 높고 가격도 높게 책정되어 있지만 최근 한국제품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서 주로 중국과의 합작회사 제품이나 일본제품들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전문은 월간 북한 2018년 2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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