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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포 처형 일상화된 김정은시대

작성자: nkorea

조회: 14318 등록일: 2017-03-22

고사포 처형 일상화된 김정은시대     <o:p></o:p>강철환<p align="right" class="0" style="text-align: right; letter-spacing: 0pt; font-size: 11pt; -ms-word-break: keep-all; mso-pagination: none; mso-padding-alt: 0pt 0pt 0pt 0pt; mso-ascii-font-family: 바탕; mso-font-width: 100%; mso-text-raise: 0pt;">(북한전략센터 대표)<p align="justify" class="0" style="text-align: justify; letter-spacing: 0pt; font-size: 11pt; -ms-word-break: keep-all; mso-pagination: none; mso-padding-alt: 0pt 0pt 0pt 0pt; mso-ascii-font-family: 바탕; mso-font-width: 100%; mso-text-raise: 0pt;"> <p align="justify" class="0" style="text-align: justify; letter-spacing: 0pt; font-size: 11pt; -ms-word-break: keep-all; mso-pagination: none; mso-padding-alt: 0pt 0pt 0pt 0pt; mso-ascii-font-family: 바탕; mso-font-width: 100%; mso-text-raise: 0pt;">  부끄러움을 상실한 김정은정권<p align="justify" class="0" style="text-align: justify; letter-spacing: 0pt; font-size: 11pt; mso-pagination: none; mso-padding-alt: 0pt 0pt 0pt 0pt; mso-ascii-font-family: 바탕; mso-font-width: 100%; mso-text-raise: 0pt;">최근 입국한 고위 탈북민들은 현재 김정은정권은 부끄러움을 상실한 정권이라고 말한다. 김정은의 수준이 그 나라의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 김일성, 김정일시대에도 숙청과 처형은 일상화 되었지만 김정은시대와는 다른 상황이었다. 김일성시대에는 연안파, 소련파, 국내파 등을 차례로 숙청하면서 수정주의, 종파주의, 반혁명 등 처형명분이라도 있었다. 그리고 간부들에 대한 숙청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됐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즉결처형된 사람보다 가족과 함께 수용소로 끌려가 생(生)을 마감한 사람들이 많았다.<p align="justify" class="0" style="text-align: justify; letter-spacing: 0pt; font-size: 11pt; mso-pagination: none; mso-padding-alt: 0pt 0pt 0pt 0pt; mso-ascii-font-family: 바탕; mso-font-width: 100%; mso-text-raise: 0pt;">김정일시대의 숙청은 명분없는 수령독재 세습에 저항하는 다양한 계층의 간부들과 주민들을 숙청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김일성시대에는 공산주의 이념과 수령독재의 구축과정에서의 충돌이었다면 김정일시대에는 수령절대주의 우상숭배와 사회주의 이념의 싸움이었다. 북한에서 김일성시대는 찬성했지만 김정일체제에 동의하지 못한 많은 사람들은 봉건적 세습이 사회주의, 공산주의 이념을 정면으로 위배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p align="justify" class="0" style="text-align: justify; letter-spacing: 0pt; font-size: 11pt; mso-pagination: none; mso-padding-alt: 0pt 0pt 0pt 0pt; mso-ascii-font-family: 바탕; mso-font-width: 100%; mso-text-raise: 0pt;">김정일은 90년대 후반 김일성 사후 자신의 권력을 공고하게 하기 위해 비밀경찰조직인 심화조(深化組)를 조직해 주민들의 경력, 사상조사를 심화시킨다는 명분으로 2만명의 간부들을 숙청하는데, 처형자들은 대부분 비밀리에 처리했다. 1997년 평양시 낙랑구역 장마당에서 단행된 서관히 노동당 농업담당 비서의 공개처형은 이례적인 고위간부에 대한 처형이었다. 북한에서 고위간부는 대부분 비밀처형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간부들에 대한 처형을 거의 볼 수 없었다. 그래서 서관히 비서의 공개처형은 상당히 충격적이었고 이례적인 사건이었다. 김정일이 노동당 농업담당 비서를 공개처형한 것은 식량난에 대한 책임을 서관히에게 뒤집어 씌우기 위한 고육지책(苦肉之策)이었다.<p align="justify" class="0" style="text-align: justify; letter-spacing: 0pt; font-size: 11pt; mso-pagination: none; mso-padding-alt: 0pt 0pt 0pt 0pt; mso-ascii-font-family: 바탕; mso-font-width: 100%; mso-text-raise: 0pt;">수령 우상화 선전에 매몰된 북한인민들은 굶어죽어도 수령님은 안녕하신가고 물을 정도로 영혼까지 노예화 되어 있었지만 일부 각성된 주민들을 중심으로 김정일에 대한 분노가 시작되던 시기였다. 김정일은 대량 아사(餓死)가 서관히의 농업말살정책에서 비롯됐다는 죄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죄를 추가로 조작해 서관히 비서는 미제의 ‘고용간첩’이 되었다. 류 경 국가안전보위부 부부장 등은 김정일 관저로 불러들여 비밀처형했고 리제강 노동당 조직부 제1부부장은 버스사고로 위장해 제거했다. 김정일은 제거해야 할 측근들과 고위층들은 대부분 소리소문 없이 처리했고 이런 사실들이 세상에 알려지는 것은 극도로 꺼려했다.<p align="justify" class="0" style="text-align: justify; letter-spacing: 0pt; font-size: 11pt; mso-pagination: none; mso-padding-alt: 0pt 0pt 0pt 0pt; mso-ascii-font-family: 바탕; mso-font-width: 100%; mso-text-raise: 0pt;">  김정일과 전혀 다른 김정은의 성격<p align="justify" class="0" style="text-align: justify; letter-spacing: 0pt; font-size: 11pt; mso-pagination: none; mso-padding-alt: 0pt 0pt 0pt 0pt; mso-ascii-font-family: 바탕; mso-font-width: 100%; mso-text-raise: 0pt;">김정일이 모든 것을 감추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면 김정은은 모든 것을 오픈하는 것을 좋아한다. 자기가 하는 일은 정당하기 때문에 굳이 비밀스럽게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인 듯하지만, 그 자신이 철이 없고 인격수양이 부족해 사람들을 숙청하고 처형하는 것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지 조차 감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김정일 사망전 김정은과 공동정권을 이끌 때 공개처형은 점차 과격해지기 시작했고 간부들에게 공개하는 방식으로 전환되던 시기였다. 김정일이 뇌출혈 후유증으로 김정은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 측면도 있지만 나이 어린 김정은을 우습게 보는 간부들을 다잡으려면 공포스러운 처형을 보여주는 것도 필요했을 것으로 보인다.<p align="justify" class="0" style="text-align: justify; letter-spacing: 0pt; font-size: 11pt; mso-pagination: none; mso-padding-alt: 0pt 0pt 0pt 0pt; mso-ascii-font-family: 바탕; mso-font-width: 100%; mso-text-raise: 0pt;">2010년 3월 노동당 계획재정부장 박남기와 그 부하들을 공개처형할 때부터 김정은의 본색이 나오기 시작했다. 박남기는 제2의 서관히 비서 사건으로 볼 수 있다. 화폐개혁 실패로 다수의 인민들이 재산을 잃자 민심이 폭발하면서 그 분노의 책임을 김정일과 김정은이 아닌 박남기에게 뒤집어씌우기 위해서 단행된 처형사건이기 때문이다. 서관히 비서와 비슷한 노동당 고위간부라는 점에서 이례적인 두 번째 처형이었다. 서관히 비서는 시장에서 인민들을 모아놓고 처형했지만 박남기 비서는 강건군관학교에서 간부들만 모아놓고 처형했다. 향후 강건군관학교가 처형장의 대세가 될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p align="justify" class="0" style="text-align: justify; letter-spacing: 0pt; font-size: 11pt; mso-pagination: none; mso-padding-alt: 0pt 0pt 0pt 0pt; mso-ascii-font-family: 바탕; mso-font-width: 100%; mso-text-raise: 0pt;">김정은이 처음 등장했을 때 그는 아버지가 인계해준 국가안전보위부(現 국가보위성)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처음에는 보위부 문건을 검토하면서 처형자들과 숙청자들, 과오들을 살펴보면서 두 번, 세 번 검토해서 억울하게 처리되는 사람이 없게 만들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사실 당시 보위부 간부들과 노동당 핵심간부들은 이런 김정은의 지시에 아버지와는 확실하게 다른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리고 김정일시대처럼 사람을 마구 죽이는 그런 것은 사라질 것이라는 희망도 가지게 됐다. 하지만 그런 희망은 점차 희망일 뿐이라는 사실이 현실로 드러나기 시작했다.<p align="justify" class="0" style="text-align: justify; letter-spacing: 0pt; font-size: 11pt; mso-pagination: none; mso-padding-alt: 0pt 0pt 0pt 0pt; mso-ascii-font-family: 바탕; mso-font-width: 100%; mso-text-raise: 0pt;">김정일이 2차 뇌출혈로 사망하자 갑작스러운 김정은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인 김 철이 김정일 사망을 애도하며 술을 마신 것이 발각돼 본보기로 공개처형 당했는데 AK소총으로 세 명의 사수가 90발을 쏴서 처형하는 끔찍한 방식이 처음 등장했다. 원래 북한의 공개처형은 3명의 사수가 머리, 가슴, 다리부분을 각각 3발씩 총 9발을 쏴서 처형하는 방식으로 집행된다. 하지만 90발 처형은 1990년대 중반 무너지는 체제를 지키기 위해 일부 주민들을 처형할 때 사용됐다는 증언은 있었지만 고위간부를 처형할 때 사용된 것은 처음이었다.<p align="justify" class="0" style="text-align: justify; letter-spacing: 0pt; font-size: 11pt; mso-pagination: none; mso-padding-alt: 0pt 0pt 0pt 0pt; mso-ascii-font-family: 바탕; mso-font-width: 100%; mso-text-raise: 0pt;"> <p align="justify" class="0" style="text-align: justify; letter-spacing: 0pt; font-size: 11pt; mso-pagination: none; mso-padding-alt: 0pt 0pt 0pt 0pt; mso-ascii-font-family: 바탕; mso-font-width: 100%; mso-text-raise: 0pt;">전문은 월간 북한 2017년 4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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