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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개비

작성자: nkorea

조회: 17017 등록일: 2016-07-25

대학생들의 방학은 농활로 시작 여름방학이 되면 대학에서는 각 동아리별로 ‘농활’이 활발했던 시기가 있었다. ‘농활’은 농촌활동의 준말로 대학생들이 각지의 농촌을 찾아 농사일을 도우는 것을 말한다. 그 연원은 매우 오래전에 시작되었다. 소위 계몽운동의 일환으로 1920년대부터 시작되었는데, 심 훈의 장편소설 ‘상록수’도 대학생들의 농활 계몽운동의 일면을 다루고 있다. 대학생의 ‘농활’은 시대를 지나 학생운동이 한참이던 80년대에는 점차 ‘의식화 운동’의 성격을 띠게 되었고 정부의 감시와 통제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90년대에 들어서면서 대학생 농활은 대학생 입장에서의 봉사활동이나 체험활동으로 그 성격이 바뀌었고, 그나마 대학에서 서서히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하지만 북한에서는 여전히 대학생 ‘농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물론 그 성격은 완전히 다르다. 우선 북한 대학생의 농활 참가는 반강제적이다. 동아리에서의 순수한 사회봉사의 성격이 아니다. 초창기의 계몽운동과 마찬가지로 대학생들이 농촌으로 내려가 정치사상 선전을 중심으로 활동한다. 여기에 더해 노력동원 등 순수한 의미의 농촌지원활동이 더해지는 형태다. 북한 대학의 방학은 매우 짧아서 여름방학은 10~15일, 겨울방학은 20~30일에 불과하기 때문에 강제적이지만 대학생들의 참여율은 매우 저조할 수밖에 없다. 왔다갔다 이동하는데 걸리는 시간이나 집, 친인척집 방문 등 사적인 용무를 보기에도 빠듯한 기간이기 때문이다. 결국 대부분의 학생들이 아는 사람을 통해 확인증명서를 받아서 거짓보고하기 일쑤다. 사실상 대학생들도 농활 등 현장지원활동이 지겹지만 현장에 있는 농민이나 노동자 등 현지인들도 대학생들의 방문이 껄끄럽기는 매한가지다. 누이 좋고 매부 좋다고 서로 얼굴을 맞대고 있는 것보다는 각자 자기 볼일을 보는 것이 편하다. 북한 대학생들의 짧은 방학은 그렇게 눈치껏 알아서 자기 볼일을 보는 것으로 농활을 회피하는 편이다.   <o:p></o:p>북한도 저출산 분위기 어느덧 우리나라도 세계 저출산 국가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해야 할 만큼의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다. 소위 ‘3포 세대’란 신조어가 말해 주듯이 젊은이들에게 결혼이나 출산은 생각하기 힘들 만큼 경제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북한도 요즘은 심각한 저출산이 새로운 사회문제로 대두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저출산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원인은 뭐니뭐니해도 경제문제다. 북한은 남아선호사상이 강하게 남아있기 때문에 대부분 첫딸을 낳는 경우 바로 아들을 낳기 위해 다시 임신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사정이 다르다. 하나만 낳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는 아이를 기르는데 드는 교육비 등의 문제가 있지만 자세히 보면 그 이유가 우리와는 살짝 다르다. 북한은 남아선호사상과 더불어 가부장적 분위기가 그대로 남아있는데, 대부분의 가정에서 여성들은 출산, 육아와 더불어 경제활동까지 책임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북한당국이 출산율을 올리기 위해 여러 가지 유인책을 제시하고 있지만 먹혀들지 않고 있다. 남북한 당국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여러 가지 정책을 제시하고 있지만 줄어만 가는 출산율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형국이다.  전문은 월간 북한 2016년 8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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