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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찰총국과 적공국의 끊임없는 군사도발

작성자: 엔코리아

조회: 16090 등록일: 2015-10-08

정찰총국과 적공국의 끊임없는 군사도발최송민 (데일리NK 기자)세상에서 가장 첨예한 군사대치지역 한반도 분단 70년 역사와 함께 인적마저 사라진 세계유일의 군사분계선을 따라 설정된 DMZ는 군사적 비무장지대를 뜻하는 ‘demilitarized zone’의 약자이다. 1953년 7월 27일에 체결된 군사정전협정은 비무장지대 내의 군대주둔과 무기배치, 군사시설 설치 등을 금지한다는 것을 명백히 규정했다. 즉 남북 쌍방이 군사분계선으로부터 각기 2km씩 뒤로 물러남으로써 생긴 4km 공간을 완충지대로 설정하여, 각종 군사적 도발과 적대행위의 발생을 방지하기 위한 곳이다. 최근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이곳에 세계적인 자연생태평화공원을 조성하면 유익할 것이라는 평화적인 목소리가 울려나온다. 하지만 일명 비무장지대로 불리며 그 누구의 출입도 허용되지 않는 이곳을 ‘평화의 공원’으로 만들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분단의 상징으로 불리는 DMZ 내에서는 북한이 감행하는 각종 무장충돌과 도발행위가 끊임없이 자행되어 세상에서 가장 첨예한 군사대치지역이 되어 있는 상황이니 말이다. 그러면 평시 북한은 이곳에서 어떤 일들을 벌이고 있는 것일까? 일반주민은 물론 북한군인들마저 함부로 접근이 금지된 이곳, DMZ는 북한의 정찰총국, 적공국(적군와해공작국)이라고 하는 일명 ‘특수부대 전투원’들의 활동지역이 되어 왔다. 김일성의 적화통일노선에 따라 김정일 집권시기에 이어 현재에 이르기까지 이 지역에서 북한은 ‘대남공작’이라 부르는 ‘공작원 침투’와 ‘적군(한국군)와해공작’을 끊임없이 벌여 왔었다. 예전에도 그러했던 것처럼 지금도, 그리고 분단상태가 지속되는 이상 앞으로도 DMZ는 북한 정찰총국과 적공국 등 대남공작조가 가장 집요하게 활동하는 곳이 될 것이다. ‘정찰’이란 이름 그대로, 상대측 군사대상물과 전략적 의의를 가지는 주요거점들에 대한 정보수집과 정탐·파괴 등 첩보활동을 벌이는 것이 이들, 정찰총국의 사명이고 주요역할이다. 이 같은 행위들은 ‘적진’으로 들어가야만 가장 정확한 정보를 수집할 수가 있기 때문에 정찰총국 직속 정찰(육상)대대 작전조들은 DMZ와 해상을 통해 은밀히 그리고 부단히 침투작전을 벌려 왔다. 국군에 의해 발각된 사례는 그리 많지 않지만 오직 그들(북한)만이 알고 있는 대남침투건수는 그보다 몇배, 몇십배나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지금은 대부분 해상을 통해 침투공작을 벌이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8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우리에게 최첨단 감시설비가 원만히 구비되어 있지 않은 틈을 노려 정찰 국의 육상대대 작전조들은 버젓이 DMZ를 대남침투공간으로 활용해 왔다. 다시 말하면 서해 임진강 하구에서 동해안 강원도 고성에 이르는 248km의 기나긴 DMZ 구간이 북한 정찰국 직속 정찰대대 작전조 전투원들이 침투하기에 유리한 사각지대가 되어왔고 앞으로도 이 지역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북한군의 DMZ 침투수법과 대남 심리전 침투방법은 다양하다. 반드시 지상에 설치된 철조망과 지뢰매설구역을 기어서 극복해야만 한다는 법은 없다. 물론 이 방법도 무수히 활용해 왔지만 말이다. 2~3인조와 같은 소규모 작전조의 침투목적을 위해서 DMZ 북측지역을 시작으로 한 사람이 겨우 기어 갈수 있는 자그마한 땅굴을 파고 침투용 고정통로를 만들기도 했다. 정찰총국의 5개 정찰대대와 각 군단 정찰대대들이 가장 중시하는 훈련과목 중에는 밀로(密路) 개척을 위한 개인용 땅굴파기 기술과 2~3인조 숙영지 굴설훈련 등이 중요하게 취급되고 있다. 해상침투부대에서는 수영잠수훈련이 주 과목인 반면, 육상침투부대들의 주 과목은 지형학, 땅굴파기 및 위장숙영 과목이다. 현재까지 한국군에 의해 발견된 북한의 땅굴은 시가전을 위한 무장집단 침투통로나 다름없다. 그만큼 갱도(터널)처럼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대남공작용 소규모 땅굴은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으며 정찰총국은 필요에 따라 반드시 이 방법을 활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왜냐하면 북한이 이미 공들여 파놓은 땅굴들이 얼마든지 남아 있으며,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이를 다시 뚫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찰총국 산하에는 대남, 대일 등 해외파견 공작원들을 육성, 파견하는 일명 자료연구소(인민군 제584군부대)가 있으며 이 연대규모 부대에는 공작원 육성, 파견부서 외에 공병(지뢰해제 및 갱도파기 전문) 대대가 70년대말까지 존재해 왔다. 정찰국 소속의 전 공병대대 제대군인들의 증언에 따르면 60~70년대까지 DMZ에 지하통로를 적지 않게 굴설했다고 한다. 물론 제대할 때 이 같은 비밀누설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은 하고 제대하지만 세월이 지남에 따라 솔솔 새어나온 것만으로도 그 사실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 지금도 정찰총국 산하 정찰대대의 정찰조들마다 자기조의 침투좌표가 이미 정해져 있어 통로개척 훈련과 함께 전연지역에서의 ‘밀로작전’을 수시로 벌이고 있다. 한편 약칭 적공국은 북한군 총정치국 직속 ‘적군와해공작국’을 이르는 말이다. 적공국의 사명은 이름 그대로 ‘적군’ 즉, 국군을 상대로 적극적인 심리전을 벌여 우리 군을 내부로부터 와해시키는 임무를 수행한다. 한 마디로 말하면 삐라(전단지)를 비롯한 대남선전용 각종 소책자 살포와 방송선전을 주요 업무로 하고 있다. 강력한 물리적 타격과 함께 ‘적군(국군)’을 포섭, 쟁취하기 위한 함화(선동적 구호)공작, 방송과 삐라 살포를 통한 선전선동활동을 벌이는 임무를 수행한다. 때문에 이들의 활동무대는 바로 양측 간 두 무장집단이 첨예한 대치를 이루고 있는 DMZ 내부가 될 수 밖에 없다. 남북 간 긴장된 대치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DMZ 일대에서의 대남방송과 전단지 살포를 위주로 하며 국군 군인들과 DMZ 인근지역 국민들의 심리를 자극시키는 이른바 ‘면전 심리작전’을 벌이고 있다. 적공국에서 발간되는 대남용 책자들은 모두 한국에서 발간한 것처럼 글씨체 형식과 방법을 그대로 모방하여 출판, 배포한다. 책 출판은 북한 ‘인민군출판사’와 ‘평양 외국문출판사’가 맡고 있다. 북한당국은 대남선전용 소책자의 정결성을 보장하기 위한 사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8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DMZ에서만 ‘대적 정치공작’을 벌이던 적공국이 80년대 이후부터는 80톤급 해상공작선까지 이용해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적공국에도 정찰총국과 마찬가지로 작전조까지 구성해 우리 측 군인, 민간인들을 상대로 이른바 ‘정치공작’을 벌이고 거짓여론을 환기시켜 내부적 혼란을 꾀하고 있다. 실례로 6.25전쟁 때 점령지역 상인들을 대상으로 “이승만 정부는 곧 패하게 된다. 때문에 현재 사용하고 있는 화폐는 조만간 휴지로 될 것이다”란 유언비어를 유포시켜 주민내부에 불안감을 조성하고 이틈을 이용해 대량의 돈을 싸게 거둬들여 정치공작활동에 사용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전문은 2015년 월간 북한 9월호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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